경전철에 갈라진 일산 주택시장 |
경전철 재추진 놓고 집값 희비 엇갈릴 듯 |
요즘 일산신도시와 주변 지역이 경전철 건설 문제로 시끄럽다. 한쪽에서는 경전철 사업 추진을 반기는 반면 다른 한쪽에선 결사 반대하고 있다. 인터넷 카페나 아파트 동호회 사이트 등 온라인상에서는 21일로 예정된 고양시의 경전철 기본계획 수립 공청회를 앞두고 지역 주민들간 경전철 찬반 논쟁이 뜨겁다.
논쟁의 핵심에는 경전철 사업이 지역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과 집값 향방에 대한 시각 차이가 자리잡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하나공인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집값 상승 기대감과 하락 우려감이 교차하면서 경전철 사업을 둘러싸고 감정 섞인 논쟁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일산신도시를 가로지를 경전철이 일산신도시와 주변 지역 부동산시장을 둘로 갈라놓고 있다는 얘기다. 새 노선 놓고 날 선 공방 고양시는 지난해 주민 반발로 도심 녹지축을 관통하는 마두역~백마역 노선을 포기했다. 당시 일산 주민들은 "일산 도심의 녹지공간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며 경전철 사업 전면 중단을 요구했다. 이번에 시가 새로 마련한 노선은 대화~식사지구라는 굵직한 노선안에 있어서는 변화가 없다. 또 백마역을 경유하는 것도 그대로다. 하지만 주민 반대에 부닥쳤던 녹도축 통과와 호수공원 횡단은 배제됐다. 주민 반대가 심했던 녹도축 부분은 백마로(웨스턴돔 앞 대로)를 이용한 연계방안이 검토됐다. 이에 따라 경전철은 마두역을 경유하지 않는다. 호수공원의 경관 훼손 우려에 부딪혔던 호수공원 횡단 노선은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우회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고양시는 수요 및 경제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대화역에서 식사지구를 잇는 1단계 공사를 우선 추진하고, 개발계획에 따라 새로운 수요가 나타나면 2단계와 3단계 공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새 노선 인근 지역 주민들은 고양시의 경전철 사업 추진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주엽동의 문촌신안과 강선우성, 마두동의 정발마을 건영5·6단지, 강촌 선경,강촌 우방,강촌 동아 등에서 반대 기류가 심하다. 이들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까지 구성했다. 주민대책위는 "경전철 건설보다는 서울 접근성 개선에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새 노선 역시 도시 미관 파괴를 피할 수 없고, 조망권 침해와 함께 공사 기간 동안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통행 불편 등도 우려된다"고 강조한다. 반면 경전철 노선에서 비껴난 일산신도시 주민들과 경전철 수혜지로 꼽히는 대화·풍동지구 아파트 입주자와 식사지구 입주 예정자들은 경전철 건설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교통 개선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 때문이다. 대화· 풍동·식사지구 등은 환영 고양시의 경전철 추진에 탄력 붙으면서 일산신도시와 주변 아파트 시장도 지역별 온도차가 느껴진다. 대화지구와 풍동지구에서는 경전철 건설이 호재로 작용해 집값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그래서인지 아파트 매물도 많지 않다고 한다. 풍동지구 렉슬공인 관계자는 "내년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과 함께 경전철 재추진 재료까지 겹쳐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고 전했다. 반면 노선이 지나는 주변 아파트 시장은 울상이다. 경전철이 가뜩이나 침체한 주택시장을 더 얼어붙게 한다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엽동 한 공인중개사는 "경전철이 도시 미관 훼손과 소음 등으로 집값을 떨어뜨릴 것으로 믿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며 "그러다보니 경전철 건설을 호재로 여겨 주택 매입에 나서려는 수요자도 찾기 어렵고 가격도 약세"라고 말했다. |
'소하휴먼시아 공인중개사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방 혁신도시 '그대로' 추진 (0) | 2008.07.22 |
---|---|
동탄1신도시 2단계 준공 미뤄진 까닭은 (0) | 2008.07.21 |
소하휴먼시아카페를이용바랍니다 만이만이이용바라구요 죄송합니다 (0) | 2008.07.18 |
[2분 학습] 2008년 공인중개사시험대비 부동산 공시법 7-18 (0) | 2008.07.18 |
2008 제19회 공인중개사 국가자격시험 시행일정 (0) | 2008.07.17 |